커피를 많이 마셔서 잠이 안 온다. 개강하고 정신없다가도 우울하고 이런 기분은 간만이라.. 잠도 안 오는 김에 지금 아니면 안 쓸 거 같아 타자를 좀 쳐보고 있다. 그간 나를 어지럽혔던 생각들을 좀 정리해보고자 한다(이미 까먹은 생각들이 많지만..)
생각의 휘발성이 점점..
어렸을 때 바보상자는 TV였는데 지금의 바보상자는 AI이다. TV는 보고 감상평이라도 남겼지, AI는 나의 생각, 선택, 행동들을 나도 모르게 위임해버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면 안되는데.. 어느 순간 돌아보니 멍청해진 것이다. 독서를 많이 안 해서 교양이 없는 탓일까, 속도에 지지 않겠다고 fast환경에 무리하게 팔로업한 탓일까.. 활용과 절제 사이 어느 지점이 올바른지 모르겠다. 나는 이런 외부 요인에 취약한 사람이라 1 아니면 0의 세계로 세상을 살려고 했는데 AI를 1로써 쓰니까 내가 0이 되어버렸다.
세상을 절대 1과 0으로 살 수는 없구나..
이거에 대해서는 내 세상이 커지면서 느꼈다. 내가 뭐라 정의할 수 없는 이상하고도 잦게 일어나는 상황들이 많다. 나에게는 그런 게 없을 줄 알았으나 사회 생활을 하고, 학교를 다니고, 학교 밖을 나가고, 혼자 살게 되면서 고등학생 때는 몰랐던 일들이 막 생겨난다. 여러가지 이해관계가 얽힌 복잡한 상황에 스트레스도 꽤 많이 받았었다. 0과 1 사이 있는 무수한 수를 탐험해볼 차례이다.
지나가버린 어린 시절엔 풍선을 타고 날아가는 예쁜 꿈도 꾸었지
스무살이었나? 방음이 단 1도 되지 않는 자취방 지하가 노래방인 탓에 어떤 아저씨가 홀로 노래방 와서 이 풍선 노래를 부르는데.. 어릴 떄 체육대회에서 율동 맞추던 노래가 이렇게나 슬픈 가사인 줄 몰랐다. 그리고 대학교 4학년이 된 지금 내 꿈이 ‘잘 먹고 잘 살기’라고 느껴질 때 사람이 너무 작아진다.
이전에는 돈 모아서 하고 싶은 취미도 있었고, 사회 공헌적인 목표도 있고, 혁신에 기여하고 싶다는 꿈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저 ‘잘 살기’를 위해서라면 하기 싫은 것도 잘 참고 해내는 사람이 되었다. 나는 이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살아왔는데 졸업반인 지금 되돌아보면 하고 싶은 걸 하는 친구를 나도 모르게 동경하게 된다. 내가 못 가질 용기라서 그렇겠지
시간아 멈춰라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간다. 내가 순간순간을 잡아야 하는데 why?라는 중심이 없으니 다 나를 스쳐가는 것 같다. 이게 아까운 줄은 아는데 왜 잡아야 하는지는 모르겠다. 이걸 찾으려는 권리를 누렸어야 했는데 의무에 충실하지 않았나 싶다. 물론 책임감 넘치고 나의 꽤 강점이라는 것도 알고 내가 권리를 누리고 싶다는 게 되게.. 자만적인? 발언일 수 있다. 그러나 내 중심을 찾고 싶다. 내 중심을 찾고자 여러 도전과 실패하는 삶이 부럽다. 나는 도전할 용기도, 실패할 용기도 없어서 되는 것만 해온… 찌질이라고 하면 너무 상처이니까 적당히 그런 사람이라고 하자.
그래도 내가 좋은 이유는 말이다
핑계 부리지 않는다. 빈말 못한다. 다소 융통성 없다. 욕만 한 거 같으나 이런 점이 날 조금 더 나답게 만들고 되려 가끔 나에게 도전을 준다. 잔꾀 부릴 마음 없으니까 일단 신청해보자는 마음이 자주 든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고치고 싶고 잘하고 싶으면 못한 것에 대해 실컷 울고 이제 잘하자. 오늘 못했으면 내일이라도 잘하자. 나는 너무 성급하게 가려는 문제가 있다. 그런 속도 생각하지 말고 오늘에, 이 시간에, 이 순간에 조밀한 단위로 쪼개어 집중하자.
일단 내 부족함에 대해 마주봐야겠지
- 자리가 나를 전공자로 만들어주긴 했다만 실질적으로 내가 보안 전공자가 맞는가?
- 글을 못써. 부족한 독서량에서 오는 문제
- 영어를 너무 못해. 글로벌 시대에
- 내가 ‘공부를 하는’ 학생인지를 생각해봐야 함
- 운동 같은 자기관리 부족, 수면시간 제대로 안 지킴, 식습관도 건강하지 않음
잘 정돈된 루틴이 곧 부지런함
항상 느낀다. 일 많다고 밤새는 것보다 일 많아도 제시간에 자는 사람이 무서운 거다.
바쁘다고 핑계 대지 않아서 좋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안 바쁜 사람 없다. 바쁘다고 유난이고, 바쁘다고 핑계 대는 사람들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너만 바쁘냐 다들 바뻐. 좀 덜 열심히 살라고 애원할 정도로 다들 바뻐
질투는 나의 힘
질투 자체를 부정하지 말자. 내 머리에서 자연스레 나오는 감정을 어찌할 수 없다. 그냥 표출하지만 말자. 질투를 긍정적으로 써보고자 노력하자.
남에게는 너그럽게.. 나에게는 엄격하게
이건 뭐.. 잘 지켜왔던 것이고